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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대낮의 범죄행위,
또 다시 반복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집단폭력, 그리고 미행과 감시
9월 19일 오전 7시, 현중사내하청지회 조성웅 지회장과 이승렬 사무장은 중전기 문(일산문) 앞쪽과 길 건너편에서 [사내하청노동자] 노보를 배포하고 있었다. 현대중공업 각 문 밖 앞에서 정기적으로 노보를 배포하는 활동은 이미 하청노조 건설부터 지금까지 4년넘게 진행해왔던 활동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갑작스레 경비대 000반장의 지시를 받은 경비 두 명이 조성웅 지회장에게 와 다짜고짜 “길 건너편에서 뿌려라”고 하면서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는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목숨쯤은 상관없다는 듯이, 조성웅 지회장의 멱살과 목을 조르면서 도로 쪽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상황을 목격하고 온 이승렬 사무장에게도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중전기 정문 앞의 경비대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오직 하청노조의 활동을 탄압하는 것임을 확인시켜 주듯, 반장 조장 할 것 없이 욕설을 하며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가슴을 치고 목을 조르고 허리를 꺽었다. 유인물이 찢어졌다. 경비대들의 물리적인 폭력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진정되었다.
오늘 발생한 현중 경비대의 폭력은, 어제 18일 전격 단행된, 하청노조 간부들의 현장 중식선동에 대한 보복성 조치였다.
현대중공업은 고등법원의 원청사용자성 판결이나 울산지법의 노동조합활동방해금지 가처분 결정 사안조차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왔다. 회사를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하청노조의 정당한 현장출입을 가로막았고, 급기야 지난 8월 30일에는 현장에 출입하려는 하청노조 간부들에 대한 집단폭행까지 자행했다.
명분도 딸리고 법률적 근거도 희박하고 합리적 설득력도 없자 오직 할 수 있는 일은 경비들을 동원한 집단폭력이었다. 협력사지원부 관리자들은 경비대들의 집단 폭력 뒤에 서 있었다.
이 뿐 아니다. 현대중공업과 도우산업의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오세일 동지에 대한 감금과 집단폭행도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다.
폭력뿐만 아니라 하청노조 간부들과 오세일 동지에 대한 미행과 감시도 자행되고 있다. 경비들은 오세일 동지의 집까지 감시를 하고 있으며 움직일 때마다 미행을 자행하고 있다.
또한 하청노조 간부들에 대한 미행과 감시, 하청노조 사무실 부근에서의 감시를 자행하고 있다. 백주대낮의 범죄행위들은 경찰의 묵인 하에 노동부의 침묵 하에 벌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백주대낮의 범죄행위들은 하청노조 간부들과 오세일 동지의 현장 중식 선동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의 반영이자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범죄행위이다.
진정한 힘은 물리적인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함을 지키기 위해서, 박일수 열사의 뜻이었던 하청노동자도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창출하기 위해서 물리적인 폭력에 맞서 저항하는 것이다. 하청노조는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경비대들의 폭력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 폭력에 저항하는 과정 속에서 하청노동자들의 집단적인 행동이, 폭력을 분쇄할 수 있는 거대한 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뚜렷이 확인하고 있다. 하청노조는 폭력에 맞서 폭로하고 저항하고 선전 선동을 통해, 끊임없는 “현장 밀착” 사업을 통해 하청노동자들의 집단적인 힘을 조직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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