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11월 13일 노동자대회 유인물 내용입니다 **
총파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총파업투쟁을 목전에 둔 지금, 민주노총 비대위는 투쟁조직화에 총력을 기하는 대신 또다시 자본과 정권과의 교섭으로 전열을 흐트러트리고 있다. 지난 10일 노사간 비정규입법안에 대한 교섭재개에 민주노총비대위가 합의하였는데 이번 비정규 교섭이 정기국회에서 개악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권과 자본의 사전 정지작업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비대위가 참여를 결정한 것은 지배계급이 쳐놓은 덫에 걸린 것에 다름 아니다. 정부가 빠진 노사간 직접대화라는 미명하에 오히려 정부의 중재안을 관철시킬 것이 뻔하고 더구나 이번 교섭이 지난 4월 국회결과를 토대로 금년 정기국회 회기내 입법화하기로 함으로써 이번 비대위의 교섭참가가 정권과 자본의 개악안통과에 정당성을 뒷받침해 주고 투쟁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노사 교섭기간을 11월 30일까지 한 것은 직접적으로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을 무력화시키위한 것임이 틀림없다. 앞에서는 정권과 자본의 비정규직 개악안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정권과 자본과 같이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만들자고 하는 이 모순된 상황을 정녕 민주노총 비대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제발 우리의 칼날이 온전히 적들에게 향하게 하라! 투쟁방향을 교란하고 전열을 흩뜨리는 교섭재개를 철회하고 총파업전선으로 뛰쳐나오라 비대위여!
총파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비대위의 총파업 조직화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에서 현장에서 아래로부터 우리 스스로가 총파업을 조직해야 한다. 투쟁 이외 다른 선택은 없다.
지역별 ‘실천단’, 진짜 ‘실천’을 조직하자!
현재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실천단이 전국적으로 꾸려지고 있다.
이전 선봉대나 실천단은 단지 집회 사수대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실천단은 각 지역에서 실제 투쟁의 중심이 되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 우선 선전전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대시민선전전 뿐만 아니라 각 사업장 앞 출근이나 중식, 퇴근선전전 등을 기획하여 순회한다면 현장의 조합원들이 이번 파업이 자기 단사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벗어던지고 실제 조직되고 있음을 느껴 실제로 파업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각 지역본부별로 실천단을 중심으로 투쟁사업장의 농성장이나 자기 지역에서 대중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역사 앞 등을 거점 삼아 선전전을 넘어 비정규직개악법안 철폐를 위한 농성을 시작하여 총파업 투쟁의 포문을 열자.
이렇듯 실천단이 여러 가지 실천을 통해 실제 파업 동력을 조직하는 주체로 설 때 이후 총파업에서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며 총파업 또한 사수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 수요집회, 주말엔 도심집회로!
지금 계획되어 있는 매주 수요일 선전전 정도로 총파업의 열기를 만들어 가기엔 부족하다. 선전의 의미뿐만 아니라 실제 파업 조직을 위해서라면 현장의 조합원까지 총파업 결의와 뜻을 다지기 위해 매주 수요일, 각 지역별로 농성장을 거점으로 집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전전은 실천단을 중심으로 속적으로 진행하면 전국에 투쟁의 의의와 열기를 알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정들을 사수한다면 주말 도심집회를 복원해냈을 때 위력적인 투쟁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또한 이 집회를 투쟁사업장이 있는 전국 도시로 확대한다면 지역 노동자들까지 조직해낼 수 있다.
거점농성투쟁과 가두투쟁을 결합하자!
이미 여의도 국회 앞엔 많은 투쟁하는 단위들이 농성을 진행중이다. 11월 중순부터는 국회 앞 거점농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총파업의 의의를 알려내고 대중적으로투쟁을 확산시켜내려면 이왕이면 대중적인 거점을 투쟁의 중심으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앙 농성장은 여의도가 될 것이므로 거점의 한계를 집회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농성은 여의도에서 하더라도 서울에서의 집회투쟁은 대중적인 시내 중심가에서 해야만 한다. 이 때 집회 후 반드시 행진 전술을 활용하여 시내 곳곳을 집회 대오가 누비고 다니면서 투쟁의 내용을 대중적으로 알려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정리집회는 여의도에서 진행되어야 실제 농성장이 사수되고 농성 대오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각 노조는 비상체계로 개편하여 총파업의 대오로!
동지들! 오늘 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각 노조는 총파업투쟁을 위한 비상체계로 개편되어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조합원
을 중심으로 현장조합원들을 실질적인 파업대오로 조직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별 전술을 공유하고 구사하여 총파업투쟁의 자신감과 투쟁 의지를 불러내기 위해 노력하자. 그리하여 총파업이 시작되면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이 일손을 멈추고 서울로 상경하여 무기한 총파업을 성사시키자. 이제 더 이상 정권에게 아무런
위협이 안되는 “뻥카 총파업”이 아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제 1보로서의 총파업, 한없이 밀려온 노동자-자본가 전선을 뒤엎을 수 있는 위력적인 총파업, 노동자가 다시 한 번 하나되어 노동해방을 위해 나아가는 총파업을 만들어내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