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기아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함께 해왔던 신성원, 김수억, 이동우 동지와
정리해고 앞에 “함께 살자”고 외쳤던 쌍용차 동지들을 석방하라!
김수억, 이동우 동지, 보석석방 후 불구속 재판상태에서 실형선고!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2기 임원이었던 김수억(전 지회장) 동지와 이동우(전 부지회장) 동지가 8월 6일 1심재판(수원지방법워)에서 실형2년6월을 선고받아 구속되었다. 함께 활동하던 동지들과 현장의 노동자들은 큰 충격과 슬픔을 달래야만 했다. 그리고 함께 활동했던 신성원(기아비정규지회 1기 부지회장) 동지는 평택구치소에 1년 가까이 구속되어 있다.
남을 속이거나 남의 고통을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취한 것도 아니고, 공장에서 불철주야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고용과 권익을 위해 달려왔던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내려진 형량은 너무나 가혹한 것이다. 3명의 동지들에 대해 다뤄진 사법처리 내용들을 보면 2006년과 2007년의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이젠택과 이랜드․뉴코아 연대투쟁처럼 전국방방곡곡 넘쳐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고통을 함께 걸머지고 해결하기 위함뿐이다. 촛불투쟁처럼 온 민중이 분노하고 외치는 일에 함께 했을 뿐이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을 하면서, 비정규직노조를 만들면서 사측과 정부가 저지른 악행은 차량돌진과 폭력연행, 용역깡패 투입, 해고, 계약해지와 같은 하나같이 폭력적인 것으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쌍용차의 경우엔 11일 현재까지 무려 64명이 구속되어 실무교섭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로지 정리해고를 막고자 “함께 살자”고 외친 쌍용차 노동자들에겐 온갖 신무기와 발암물질 최루액 그리고 용역깡패를 앞세운 경찰의 폭력, 구사대의 온갖 폭력이 가해졌다. 치료가 시급한 노동자의 치료와 구급약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연행조사부터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수억, 이동우 동지는 지난 6월 2일, 보석석방된 바 있다. 그런데 보석으로 석방시킨 후에 돌연 실형을 선고해 다시 구속시켜 버렸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경우다.
쌍용차의 경우는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의 선처 약속이 있었음에도 순식간에 뒤집혔다.
위 경우엔 모두 공통점이 있다.
-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대해선 사측과 정부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폭압을 저지르면서도 자본과 정부는 일말의 책임도 사법처리도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 몰릴 때까지 몰린 노동자의 절박함으로 도장 공장을 점거하고 결사적 투쟁을 했다는 점이다. 재판의 결과가 노동자들의 정당하고도 절박한 이유에 대해선 철저히 눈감고, 오로지 자본의 이윤을 공격했다는 점만을 주요하게 여긴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자본가와 권력에게 한없이 비굴하고, 힘없는 노동자민중들에게만 고통을 전가하는 공권력은 스스로 정당하지 못함을 자백하는 것과 진배없다. MB정권 들어 더욱 노골적인 횡포에 대해 노동자민중의 공분은 쌓여만 갈 것이다. 비록 지금은 노동자민중을 공권력 안에 가둬둘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지만, 역사는 모든 불의의 권력들을 패퇴시켜왔음을 자본과 정부는 기억하라!
지금이라도 당장 차별받고 억압받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함께 해왔던 신성원, 김수억, 이동우 동지와 정리해고 앞에 “함께 살자”고 외쳤던 쌍용차 동지들을 석방하라!
2009. 08. 12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열어가는 기아자동차 단결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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