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은 현투단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회를 만들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8월 26일, 31일 그리고 9월의 파업들..
이번 15일 파업투쟁을 새벽까지 떠나지 않고 같이 한 조합원동지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정규직 노동자가 잔업거부하고, 특근거부할 때 비정규직 노동자는 아무런 대책없이 같이 쉬어야 했습니다.
정규직 노조가 임단투 때 부분파업을 때리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또 그냥 놀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라인이 섰을 때는 관리자의 눈치를 보며, 대체인력처럼 일을 해야 했고, 정규직 눈치를 보며 숨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동지들은 스스로 라인을 세웠습니다. 거기에 정규직 노조나 활동가의 도움이 전혀 없었다고 일부러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권리,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 것일 뿐 '정규직' 노동자를 죽이기 위한 것도 갈라놓기 위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장을 세우고, 즐거운 파업집회 속에서 흥겨운 조합원들의 웃음만큼 큰 희망은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노/동/자'입니다.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은 이제 본격적인 발걸음을 떼었고,
짧은 휴식 동안 이후 투쟁을 준비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집니다. 그동안 들떠있고, 갖가지 잡설들이 떠돌던 기아공장에도 이 비가 쏟아져 모든 헛것들을 쓸어내려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천막은 무사할까요? 천막을 지키는 동지들이 자주자주 고인물을 털어내는 수고를 하시겠네요...)
스스로의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힘이된 동지들의 투쟁!
추석만큼 풍요하게 키워갔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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