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투쟁속보]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용역깡패에 맞선 투쟁과 현재 상황
단체협약쟁취, 노조활동인정 등의 요구를 내걸고 지난 8월 26일 독자파업을 성사시켰던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9월 28일에도 6시간 파업에 돌입하였다.
그러나 작업이 시작도 되기 전인 8시 전에 서평택IC에 용역깡패가 탄 차량 10대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지회는 신성물류를 거점으로 삼아 결집하였다.
한편 용역깡패들은 10시경에 조립2라인 입구에 집결하였고, 노동자투쟁을 진압하기 위한 전경과 같은 복장으로 무장하기 시작하였다. 일부는 생산라인에 대체인력으로 투입되고 나머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파괴하기 위한 준비를 착착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참세상>
오전 10시반부터 시작되는 주간조 파업에서는 신성물류를 거점으로 생산라인을 멈춰 자본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사수투쟁에 돌입했다.
15일 대체인력 투입으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이 기아원청자본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자본의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였다.
커다란 마찰없이 진행되는 듯한 현장에 관리자와 용역으로 보이는 대체인력이 투입되는 소식을 들은 지회선봉대와 정규직 활동가들이 신속하게 대응하여 일단 관리자들의 라인투입을 막아냈다.
2시 30분 경 본관 앞에서 지난 15일 대체인력 투입에 항의하는 규탄집회를 진행하고 주간 파업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출처: 참세상, 백승연>
야간조의 파업은 오전 투쟁에 대한 상황보고와 현장조합원들의 발언, 그리고 파업문화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간의 평온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야간조 파업투쟁이 시작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저녁 11시에 자본은 다시 한번 도발을 감행했다.
조립1,2라인에 300여명의 용역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되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정규직 노조간부, 선봉대를 비롯한 정규직 활동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다시 한번 목숨을 건 투쟁이 시작되었다.
수 백명의 용역깡패들은 의자를 던지고 소화기를 쏘아대며 차량을 파손하였다. 그 과정에서 정규직노조 간부, 정규직 선봉대 동지들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연대대오의 몸을 아끼지 않은 사수투쟁으로 일단 용역깡패들을 라인에서 몰아내었다.
여기에 정규직 조합원들은 투쟁대오에 자발적으로 합류하는 결의를 보여 라인이 돌고 있던 3라인 현장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투쟁대오는 1천명에 육박하고 있었다.
3라인 현장순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1,2라인에서 벌어진 전쟁상황을 알리고 작업을 멈추고 투쟁에 합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다시 민중광장으로 모인 파업대오는 1천명을 넘어섰다.
한편 자본의 도발에 맞서 본관 공장장실 검거에 돌입한 지부상집간부들의 투쟁을 합류하기 위해 비정규직 투쟁대오는 본관으로 향하였다.
본관 앞에서 용역깡패 투입에 대한 항의집회를 진행하고 있던 중 남아있던 용역깡패들이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정규직 비정규직 선봉대를 비롯한 동지들이 곳곳에 숨어있던 용역깡패들을 찾아내 한 곳으로 모아냈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진압용품들을 압수하였다.
용역깡패들은 그야말로 노동자투쟁을 파괴하기 위한 ‘파업파괴자’의 모습 그대로 였다. 무릅, 팔꿈치, 가슴 보호대는 기본이고 화이바에, 가스총까지 소지하고 있었으며, 감시카메라와 용역투입 대상 명부까지 지니고 있었다.
‘현장공투’는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비정규직지회 단체협약 쟁취/고소고발철회/민형사상 책임을 묻지않을 것’ 등의 요구를 걸로 위원장 면담을 요청하였고, 면담 결과 29일 오전 7시에 기아노조 임실장 회의를 거치고, 오후 2시에 긴급 대의원대회를 소집하여 이후 투쟁방향을 결정하는 것으로 하였다.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29일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기아자본의 명확한 책임을 묻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이후 투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본관 앞으로 집결 대오를 정비한 후 이후 투쟁 방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고, 29일 새벽부터 시작한 본관점거농성은 오전 10시 현재까지 주간작업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 대오가 속속들이 결합하고 있다.
* 현재 파악된 기아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부상자는 65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상황을 주시해 주시고, 기아자동차 현장에서 벌어진 현대-기아자본의 천인공노할 이런 만행을 폭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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