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투쟁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이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혼을 되새기며 비정규직 철폐투쟁으로 총 매진하자!
- 기아 비정규직 동지들의 불멸의 투쟁정신에 부쳐 -
80년대 군사식 노동탄압이 2005년 민주노총의 핵심사업장이라 할 수 있는 기아공장의 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다.
기아 화성공장에서는 자본의 사병인 용역깡패들이 중무장하여 현장을 초토화 시키면서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동지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전투복장과 방패, 진압봉, 가스총으로 중무장한 용역깡패들의 만행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폭력적인 탄압이었고, 거대한 야수의 미친 짓거리였다.
하지만 ‘죽을수는 있어도 물러설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대오는 용역깡패들을 단호하게 응징하면서 파업대오를 더욱 강력하게 단결시켜 나가고있다.
자본에 대한 비타협적인 투쟁속에서 노동자들의 단결이 강철같은 규율로 무장되어 나가고 있다.
차별받고 멸시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자본과 정권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서고 있다.
자본과 정권이 조직된 노동자들의 조직체인 민주노총을 노사정 테이블이라는 공간으로 불러내면서, 노동력의 착취를 안정화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관료적인 지도부들을 매수할 수 있을지언정,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활화산 같은 투쟁은 결코 막아낼 수는 없다.
만에 하나 기아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이 승리하지 못하고 패배로 마무리 된다하더라도 이미 금이간 자본의 심장은 더 큰 노동자투쟁으로 박살날 것이기 때문이다.
노사정 협의라는 자본과 정권, 관료지도부들의 야합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스스로 조직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비정규직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생존을 위한 정글의 법칙을 깨우치게 만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또 다른 차별과 멸시를 주고 있다.
“투쟁하지 말라니요? 자본이 갈라놓은 분열에 의해 임금과 노동, 고용조건에서 차별당하는 것도 서러운데 투쟁에서조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을 당해야 하냐?”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기아차노조위원장에 대한 항의는 비정규직 노동자투쟁이 얼마만큼 정규직 노동자들에 의해 고립당하고 있는지? 얼마만큼 고통당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모습이다.
기아차노조의 역사를 운운하면서 “비정규직의 교섭대상은 기아원청이 아니라 하청업체 사장단의 연합체다. 비정규직 노조의 요구안이 너무 높다. 비정규직 지회는 기아차노조와 공동결정하고 집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기아차 노조는 책임질수 없다”는 기아차 노조위원장의 반노동자적인 태도는 단지 기아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정규직 노조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하여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단체협약을 마무리한 현대차 노조의 모습이나, 비정규직 확산을 담보로 자본과 흥정하는 민주노총의 모습, 자본의 구조조정을 위한 기구인 ‘주 5일제 노사동수 연구위원회’에 전술적 활용이라는 이유로 참여하는 궤도연대 지도부들의 모습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질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또 다를 차별을 야기하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이 구호는 단지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비정규직이 철폐되지 않는다면 정규직의 고용은 모기목숨과 하등 틀리지 않을 것이며, 자본에 의한 노동착취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올 한해 울산플랜트, 레미콘, 화물연대, 하이닉스매그너칩, 철도매점, 한원CC노조, 경찰청고용직노조, 금강화섬노조, 현대차 비정규직, GM대우 비정규직, 기아차 비정규직 투쟁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 이 끊임없는 요구는 중단되어야 한다.
비정규직이 철폐되고 자본의 구조조정은 분쇄되어야 한다.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동지들과 공동투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이러한 악순환은 지속, 확대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분열을 조장하는 자본과 관료들의 책동에 맞서 단호한 공동투쟁으로,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임해야 한다.
이길이 바로 비정규직이 해방되고, 정규직이 해방되는 노동해방의 로드맵이다.
-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궤도노동자(철도, 서지, 도철)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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