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협상 타결, 크레인 농성 해제
[아시아경제 2005-11-03 07:31:06]
순천 현대 하이스코의 비정규직 해고근로자들이 크레인 점거 농성에 들어간 지 11일째인 3일 새벽 2시30분께 사측과 비정규직 노조간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앞서 회사와 비정규직 노조 양측은 광주지방노동청의 주선으로 2일 오후 5시10분께 순천대 인근 고용안정센터에서 만나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9시간 가량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협상에서 회사측은 ▲해고 근로자의 재취업을 최대한 보장하고 ▲농성 근로자들을 최대한 선처하도록 사법당국에 요청할 것을, 노조는 협약체결과 동시에 크레인 농성을 풀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해고 근로자 재취업을 위해 지역 상공회의소, 순천시, 하청업체,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 취업대책위원회를 구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측은 농성중인 박정훈 금속노조 하이스코 순천공장 지회장과 하청업체 관계자, 지역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4시께 순천공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농성근로자들이 내려오는대로 건강진단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농성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AKN= 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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