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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차 비지회2009-05-15 22:07:34 
 쌍차 비지회 서맹섭 부지회장이 남긴글

"비정규직 말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쌍용차 굴뚝에 올라간 비정규 노동자 호소



2009-05-14 02시05분 서맹섭

정리해고 반대를 외치며 70미터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서맹섭 부지회장이 굴뚝으로 올라가기 2시간 전에 비정규직 동료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서씨의 편지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주


마지막 심정으로 몇 자 적어 봅니다. 글재주는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지금 제가 싸우고 있는 이 길에 후회하지 않고, 후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비정규직으로 살아오고, 살다 가는 게 얼마나 비참하고, 서러운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납니다. 먹고 살아 보려고 열심히 일만 했는데, 하루하루 일이 힘들어도 우리 네 가족 먹고 살기위해 많이 참아왔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정규직 사원 뽑으면 들어가려고 노력했는데, 이게 내 마음에 작은 소망 이였지만, 이제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래도 몇 푼 안 되는 월급으로 우리 네 식구 먹고 살려고, 몇 푼 안 되는 월급이지만 나름대로 가정에 아이들 웃음과 행복이라고 느꼈는데, 하지만 이젠 그런 행복도 잠시 이놈에 회사는 이런 것도 모르고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 나쁜 놈들입니다. 회사가 어려우면 경영을 잘못한 본인들이 먼저 나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열심히 일만 모르고 한 나한테 정리해고,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복종만 했더니 종이 한 장에 평생을 바쳐 일한 밥줄을 떠나라 합니다. 이 개XX들 이라고 욕만 나옵니다. 용서할 수 없다. 같이 살던지 아니면 같이 죽던지 한번 해보자! 정리해고 받는 순간 할 말이 잃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한편으론 이놈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 할 때마다 제일 먼저 생각 떠올리는 사람이 우리 가족 예쁜 공주와 토끼 같은 아들, 고생하는 내 와이프 저 멀리 홀로 계신 우리 엄마, 당장 취업도 안 되고 갈 때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고 답답했습니다.

깊은 생각 중에 나올 수 있는 답은 하나, 제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내가 왜 회사에서 쫓겨나야 하는지 회사를 어렵게 만든 당신들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고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면 우리 아이들 세상에도 저와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 세상에는 차별도 없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는 자유와 평등만이 존재하기를 바랍니다.

동지들이여! 결코 이 싸움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짧지 않은 거 같습니다. 길어지고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주위를 한번 보세요. 주위에 힘을 주는 동지와 같이 할 수 있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는 우리 아이들이 “아빠 힘내세요.” 응원 메시지가 메아리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정리해고 싸움 승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는 길이 힘들고 험난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우리 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치면, 반드시 승리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강제휴업, 정리해고, 업체폐업 관련 사측에 요구하고, 대화 하자고도 하고, 교섭 요청도 해보고, 노동부 찾아가 각 업체에서 부당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면담도 해 보고 항의 농성도 수없이 수차례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정리해고, 어느 누가 우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아니 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는 간단했습니다. 지금 이대로 일만 할 수 있게 해 달라. 우리 가족 생계가 달려있으니 적은 돈이라도 좋다. 제발 현장에 남아 일만 할 수 있게 해 달라했습니다.

그러나 답은 하나! 정리해고.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개만도 못합니까? 만약 개라도 이런 대우받지 않습니다. 정말 개XX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쌍차의 원청, 하청사장들. 돈 있는 놈들은 살고, 돈 없는 사람은 죽고 이런 개 같은 세상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이런 개 같은 세상과 한 번 제대로 싸워 보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지만, 웃음을 잃지 말고 우리의 생존권을 위해 즐겁게 투쟁합시다. 저 자본 놈들한테 머리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싸워서 끝까지 우리에 요구와 이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뜻을 모아 단결하여 이 싸움 승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상황이 발생 하더라도 용기 잊지 말고 함께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동지들 사랑합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지금까지 따라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투쟁!

자본가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건 노동자 단결된 힘이고 우리의 무기입니다.

2009년 5월 13일 02시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서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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