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의 선거권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경기지부 4,900명 조합원 동지 여러분에게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지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서영덕입니다.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입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새삼 이런 사실을 조합원 동지 먼저 말씀드립니다.
금속노조 임원 및 경기지부 임원선거가 온전하게 진행되지 못한 채 금속노조 사상 초유의 선거개표 보류라는 결과에 당혹스럽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의 의사가 담긴 투표함은 개표되지 못하고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상담실에 지부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 경기지부에 출마한 양쪽 임원선대본이 참가한 가운데 봉인됐습니다. 금속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780명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의 선거권이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의 비협조로 인위적으로 봉쇄당했고, 이것이 선거관리규정 금지사항에 해당함으로 중앙위원회에 중앙선관위가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중앙위원회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경기지부의 개표는 보류됐습니다.
저는 이번 경기지부의 선거관리업무를 하면서 느낀 소감을 조합원 동지 여러분에게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조합원의 선거권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당해서는 안 됩니다. 규약과 규정이라는 조직내 질서를 부정하고 조합원의 선거권을 봉쇄당한다면 15만 금속노조는 그 어떠한 권위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둘째. 금속노조는 15만에 걸맞는 틀과 내용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2006년 15만 금속산별은 출범했지만 아직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통일시켜 나가려는 노력은 조직내에 부족합니다.
셋째. 선거를 통해 조직내 단결력이 높아져야 합니다. 선거는 경쟁을 인정하는 한편, 상대후보가 우리의 동지이자, 조합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15만의 선거는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직내 주체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경기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4,900명 조합원의 선거권을 온전하게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조합원의 선거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그 존재의 의미를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지부는 이미 한 차례의 시련을 겪었고, 개표 보류하는 또 한 차례의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원만하게 선거관리를 진행하지 못한 경기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2007년 9월 21일
경기지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서영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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