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오후 4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가 진행되었다. 본집회가 시작되기 전, 건설인천지부 전기원 분과 정해진 조합원이 분신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건설인천지부 전기원 분과는 얼마 전 한국노총 조끼를 입은 구사대에 의해 천막농성장을 침탈당했다. 구사대는 조합원들에게 막무가내로 폭력을 행사했다. 정해진 조합원은 한국노총 조끼를 입고 있던 구사대의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한다.
10월 27일, 인천에서 집회를 마친 정해진 동지는 "노동자들만 구속되고 탄압받고 있다.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던 유해상이 구속되어야 한다"고 외치며 분신을 기도했다. 전신에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이로 이송된 정해진 동지는 저녁 9시경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용석 열사가 2003년 비정규노동자대회에서 떠나간 지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 땅의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던져야 한다. 자본과 용역깡패, 어용노조에 의해 정해진 열사가 희생되었다. 전국의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될 전국노동자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해진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형식적이고 말뿐인 투쟁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 흩어져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이 실질적 힘을 받을 수 있게 투쟁을 만들어가야한다.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멈추지 않고 있는 이 현실을, 자본과 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 열사의 뜻 이어받아 노동탄압 분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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